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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활용 : 초등학생 자녀 교육

ChatGPT와 함께하는 한글 속담 연극 놀이

– 아이의 표현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말놀이 기반 가족 극장


속담, 외우는 게 아니라 놀아야 배운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같은 속담은 어릴 때부터 귀에 익도록 들어왔던 표현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이 속담들을 그냥 외우라고 하면 금세 흥미를 잃는다. ChatGPT는 이런 추상적인 언어를 놀이로 바꾸는 데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된다.

속담이라는 어휘 문화에 연극이라는 활동을 결합하고, 여기에 AI인 ChatGPT가 흐름을 잡아주는 방식으로 구성하면 놀면서도 아이가 전통 언어 감각과 표현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연극은 단순한 말놀이를 넘어서 아이의 창의력, 협업력, 감정 표현력까지 키워주는 통합형 놀이이다.

 

 

ChatGPT와 함께하는 한글 속담 연극 놀이
ChatGPT와 함께하는 한글 속담 연극 놀이


ChatGPT로 시작하는 속담 연극 기획

우선 GPT에게 요청한다. “초등학생이 연극으로 표현하기 좋은 한글 속담 10개만 알려줘.” 그럼 GPT는 아래처럼 맥락 중심 속담을 추천해준다.

  • 아는 길도 물어가라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 등잔 밑이 어둡다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 꿩 먹고 알 먹는다
  • 가는 날이 장날이다
  • 배보다 배꼽이 크다
  •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 빈 수레가 요란하다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이 중에서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2~3개를 골라 간단한 상황극을 만든다. GPT에게 “이 속담을 짧은 연극으로 구성해줘”라고 하면, 등장인물, 배경, 대사까지 다 구성해주는 대본 초안이 생성된다.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창작 연극

예를 들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를 선택하면 고래 두 마리가 바다를 나누겠다고 싸우고, 그 틈에 새우가 파도에 휘말려 날아가는 이야기로 설정된다. 고래 A, 고래 B, 새우, 해설자 등의 배역을 아이가 고르고, 대사는 자유롭게 바꾸며 자신만의 연극을 구성한다.

GPT는 이런 연극을 아이가 직접 수정하거나, 대사를 추가해 창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내가 도끼 역할!", "그럼 나는 발이야!"처럼 아이는 배역 자체를 놀이로 받아들이며 참여한다. GPT에게 소품이나 무대 아이디어도 요청하면, 신문지 도끼, 가짜 발, 동물 가면 등 실현 가능한 도구들을 알려준다.


말하기 훈련으로 자연스럽게 확장

GPT는 대사 예시도 제공해준다. “초등학생이 말하기 연습하기 좋은 연극 대사 예시 알려줘”라고 하면 짧고 감정이 담긴 문장을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내가 너를 믿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거야?”, “내 발이 너무 아파, 이럴 줄 몰랐어!” 같은 문장은 감정 표현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는 억양과 감정을 살려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기 실력을 키운다.


연극 후 되짚기: 생각의 힘을 키우는 대화

연극을 마친 후에는 꼭 돌아보기를 진행한다. ChatGPT에게 “속담 연극 놀이 후 아이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 5가지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제안된다.

  • 오늘 연극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뭐였어?
  • 이 속담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 조금은 알겠어?
  • 다른 친구에게 설명해준다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 만약 너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 다음에는 어떤 속담으로 연극을 해보고 싶어?

이 대화는 사고력, 응용력, 자기표현력까지 키워주는 정리 시간이 된다. GPT에게 아이의 답을 기반으로 다음 놀이를 추천받으면, 관심을 이어가는 데도 효과적이다.


생활 속에서 튀어나오는 속담 표현

실제 사례로,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배보다 배꼽이 크다’로 연극을 한 후, 일상에서 동생 장난감 이야기를 하다가 “이건 진짜 배꼽이 더 크다”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 있다. 외운 게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쓰는 것이다.

이처럼 연극 기반 속담 놀이는 언어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체화’하게 만든다. GPT는 이 과정을 도와주며 놀이의 품질을 끌어올려준다.


속담 연극을 가족 루틴으로 만들기

매주 수요일을 ‘속담 연극의 날’로 정하고 놀이를 루틴화하면 아이의 언어 감각이 차곡차곡 쌓인다. GPT는 매주 새로운 속담을 추천하고, 그에 맞는 이야기 흐름, 대사, 소품까지 안내해준다. 아이는 매주 기대하며 자신의 연극을 준비하게 된다.

어떤 날은 이야기가 길어져 다음 주로 이어진 적도 있었는데, GPT에게 “2부 스토리 써줄 수 있어?”라고 하자 앞 이야기를 연결한 속편을 만들어줘서 감탄한 적도 있다.


언어 감각, 창의력, 표현력이 동시에 자란다

이 활동을 지속하면 아이는 속담을 단지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말하고 느끼고 연결하게 된다. 말하는 톤이 달라지고, 발표할 때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도 점점 좋아진다.

ChatGPT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이 전통 언어 놀이를 계획하고 실행하며 발전시키는 디지털 파트너로 자리한다. 부모는 기획자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노는 연극 팀의 일원이 된다.

 

아이가 달라지는 순간은 생각보다 빨리 온다

속담 연극 놀이를 몇 번 반복했을 뿐인데, 아이에게서 놀라운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말수가 적고 감정 표현이 서툴던 아이가 어느 날 식탁에서 "엄마, 아까 동생한테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거지?"라고 말하는 걸 들었을 때 정말 놀랐다.
이 표현은 단순히 외운 문장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연결된 속담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말하기였다.

그날 이후로 아이는 친구에게도 상황에 맞는 속담을 사용하거나, 대화 도중 “그거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잖아”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GPT와 함께 만든 연극 속 대사나 장면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고, 그 장면을 되살리듯 상황에 연결하며 말하는 것이었다.


ChatGPT가 도와준 ‘느낌 표현’ 훈련

속담은 상황을 압축해서 말하는 지혜지만, 아이들에겐 때때로 너무 압축된 정보다.
그래서 GPT에게 “아이들이 속담에 감정을 담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대사나 질문을 추천해줘”라고 요청했다.
GPT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했다.

  • 속담 속 인물이 어떤 기분일지 먼저 상상해보기
  • 그 인물이 지금 내 앞에 있다면 뭐라고 말할지 써보기
  • 대사 앞에 감정 단어를 붙여서 말하기 (예: 실망해서, 화나서, 부끄러워하며)

예를 들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속담 연극에서는
“진짜 너를 믿었는데, 왜 이랬어?”라는 대사 앞에 GPT가 제안한 감정 태그 ‘속상한 표정으로’를 붙이자,
아이의 연기가 달라졌다.
말의 억양, 목소리의 크기, 심지어 손짓까지 바뀌었다.
자신이 한 말에 감정을 싣는 연습이 자연스럽게 된 것이다.


속담 연극을 일상 속 놀이로 이어가는 법

아이의 표현력은 꾸준한 놀이 속에서 성장한다.
우리는 연극 놀이를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생활 속 루틴으로 만들기 위해 몇 가지 방식을 실천했다.

  1. ‘오늘의 속담 카드’ 만들기: GPT에게 매일 아침 새로운 속담 하나를 추천받고, 아이가 그 속담의 장면을 짧게 그려보게 한다.
  2. 주말마다 ‘우리 가족 속담 연극’ 공연: 짧은 대사만으로도 구성 가능하며, 역할은 돌아가면서.
  3. 속담 연극 발표 영상 만들기: 스마트폰으로 촬영해두면 아이가 자기 말을 다시 보며 스스로 피드백하는 기회가 된다.
  4. 속담 일기 쓰기: 연극 후 “오늘 내가 느낀 점”, “이 속담을 내 삶에 적용한다면?” 같은 글을 GPT와 함께 정리한다.

이런 방식은 아이가 말하고, 쓰고, 느끼는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