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상상력을 확장하는 창작 주사위 활동
이야기를 던져서 만드는 마법 같은 놀이
아이에게 “이야기 하나 만들어볼래?”라고 하면 막막해하지만, “주사위 던져서 나온 그림으로 이야기 만들어볼까?”라고 묻자 바로 반응이 달라졌다. 이야기 큐브는 정육면체 모양의 주사위에 그림이나 단어를 붙여서, 나오는 조합대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창작 놀이이다. 그런데 ChatGPT를 활용하면 이 스토리 큐브 활동이 단순 놀이가 아니라 상상력, 문해력, 논리력까지 확장되는 언어 프로젝트로 바뀐다. 아이는 직접 큐브를 만들면서 주제를 선택하고, GPT는 그 주제에 맞는 그림 아이디어와 스토리 구조를 함께 설계해준다.
큐브 만들기 전, GPT와 이야기 소재 brainstorming
처음 큐브를 만들기 전에 GPT에게 “아이와 함께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이야기 주사위 주제 5가지 추천해줘”라고 요청했다. GPT는 다음과 같은 리스트를 보여주었다.
- 마법의 숲에서 생긴 일
- 외계인이 지구에 온 날
- 반려동물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면
- 시간 여행 중 실수로 과거에 떨어진 아이
- 평범한 물건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날
아이와 함께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고르고 나서, GPT는 그 주제에 어울리는 그림 요소(장소, 등장인물, 사건, 물건, 감정 등)를 여섯 개씩 추천해줬다. 이 목록을 바탕으로 종이 큐브를 만들었고, 아이는 그리는 과정에서도 이미 이야기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주사위를 굴려서 이야기 시작하기
큐브가 완성된 뒤, 주사위를 하나씩 굴려서 나온 그림에 따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놀이가 시작되었다. 아이는 세 개의 큐브를 던졌고, 나온 그림은 ‘우주선’, ‘말하는 고양이’, ‘열쇠’였다. GPT에게 “이 조합으로 이야기 첫 문장을 만들어줘”라고 하자, “어느 날 밤, 말하는 고양이 아루는 우주선을 타고 사라진 열쇠를 찾으러 떠났다”는 문장을 제시해줬다. 아이는 이 문장을 시작으로 다음 장면을 상상했고, 그때마다 GPT는 연결 문장이나 물음(“아루가 처음 도착한 행성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으로 흐름을 도와줬다.
아이의 말 → GPT가 문장으로 정리 → 다시 이야기 확장
이야기를 말로 풀어내는 건 어렵지 않지만, 문장으로 정리하는 건 또 다른 훈련이다. 아이가 말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받아 적기 어렵다면, GPT에게 “지금 말한 이야기를 한 문단으로 정리해줘”라고 요청하면 된다. GPT는 아이의 말투를 반영해 서술형 문장을 써주고, 이야기 전개를 돕는 피드백까지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이 장면에서는 갈등이 있었으면 더 재밌었을 거야”라는 식의 제안도 함께 포함되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럼 중간에 고양이가 우주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건 어때?”라고 응답하며 이야기를 스스로 발전시켜나갔다.
GPT가 제안하는 스토리 구조로 이야기 완성하기
아이 혼자서도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돕기 위해, GPT는 다음과 같은 기본 구조를 제시해줬다.
① 등장인물 소개
② 문제가 생긴 상황
③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
④ 예상 밖의 사건
⑤ 결말과 느낀 점
이 구조는 아이가 이야기 흐름을 잡는 데 매우 유용했다. 주사위를 던진 결과로 얻은 키워드를 각 단계에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GPT는 각 단계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 형식으로 유도했다. “그 고양이는 어떤 성격이야?”, “문제를 해결하려다 어떤 일이 벌어졌어?”처럼 구체적인 유도 문장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림 그리기, 연극, 낭독으로 이어지는 창의 확장 활동
완성된 이야기를 단순히 적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GPT는 다양한 표현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이야기를 만화로 만들어볼까?”, “가족 앞에서 짧은 인형극처럼 발표해볼래?”, “엄마 아빠에게 오디오북처럼 들려줄까?” 같은 제안을 해줬고, 아이는 선택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 발표를 해보았다. 특히 GPT는 “각 장면에 어울리는 배경 음악을 상상해보자”라는 창의적 질문도 던졌고, 아이는 장면별 기분을 말로 설명하며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었다.
스토리 큐브 일기장으로 기록하며 이야기 자산 만들기
GPT는 완성된 이야기를 스토리 큐브 일기장으로 정리하는 포맷도 제안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성이다.
- 오늘 굴린 큐브 그림: 우주선 / 고양이 / 열쇠
- 등장인물 이름: 아루
- 핵심 줄거리 요약 (3문장)
- 오늘 내 이야기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
-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싶니?
이 양식은 매번 놀이 후 자연스럽게 기록을 남기게 해주었고, 한 달 뒤에는 10편이 넘는 아이의 이야기 노트가 완성됐다. GPT는 이야기 제목 목록을 만들고, 시리즈처럼 엮는 방식까지 제안했다. 아이는 “나는 작가야. 내 책을 만들고 있어”라고 자부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GPT로 만드는 새로운 큐브 주제와 퀴즈화
이야기가 익숙해진 후 GPT는 “이번엔 너가 큐브 주제를 직접 정해보자”고 유도했다. 아이는 ‘학교에서 벌어진 마법 사건’이라는 주제를 만들었고, GPT는 그 주제에 맞는 큐브 그림(책, 마법지팡이, 선생님, 고양이, 시계, 문)을 함께 구성해줬다. 또 GPT는 이야기가 끝난 뒤 “오늘 이야기를 바탕으로 퀴즈 3문제를 만들어볼까?”라고 제안했고, 아이는 “아루가 찾은 열쇠는 어디 있었을까요?” 같은 문제를 만들며 이야기 내용을 더 깊게 복습할 수 있었다.
GPT는 아이가 만든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이야기 리믹스’ 놀이도 제안했다. 방식은 간단했다. 이미 만들어둔 이야기 중 하나를 골라 GPT에게 “이걸 반대로 바꾼 이야기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전혀 다른 시점이나 결말의 이야기로 재구성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래 이야기에서는 고양이가 주인공이었지만, GPT는 고양이가 사실은 악당이었다는 버전으로 새롭게 각색해주었고, 아이는 “이건 내가 만든 이야기랑 완전히 달라!”라며 흥미를 보였다. 이처럼 기존 이야기 구조를 변형하는 경험은 창작력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GPT는 이어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다음에는 어떤 모험을 할까?”라는 후속 질문도 던졌고, 아이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속편을 구상했다. 그러면서 한 편 한 편이 아닌, 시리즈 전체를 조망하는 작가의 관점을 경험할 수 있었다. GPT는 나아가 “스토리 큐브에 등장했던 모든 키워드를 모아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보자”는 제안도 했다. 아이는 판타지 위주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추리물, 감정 에세이, 심지어 요리 이야기까지 시도하게 되었고, 이야기 구성 방식과 어휘 선택이 더 풍부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스토리 큐브는 그렇게, 단순한 창작 놀이에서 점차 서사와 장르 감각을 익히는 언어 훈련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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