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로 가족 인터뷰 기획하고 질문지 만들기

초등학생이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함께 키우는 AI 활용 수업 아이디어

 

요즘 초등학생 교육에서 ‘표현력’과 ‘자기주도성’은 점점 더 중요한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지식을 외우는 학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생각을 정리하며,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미래형 학습의 필수 조건이다. 이러한 능력은 국어, 사회, 도덕 등 다양한 교과를 넘나들며 활용되며, 특히 실생활과 연결된 활동 속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발달한다.

 

그중에서도 ‘인터뷰 활동’은 초등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은 뒤, 이를 정리하고 발표하는 전 과정을 포함하고 있어 매우 효과적인 프로젝트형 학습이다. 하지만 아이 혼자서 질문을 만들고 인터뷰를 기획하기는 쉽지 않다. 이때 ChatGPT를 활용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인터뷰 질문을 설계하고, 대화 내용을 정리하며,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을 통합적으로 키울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ChatGPT를 활용하여 초등학생이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을 실제 단계별로 안내하며, 질문 만들기부터 대화 훈련, 정리, 발표까지 연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ChatGPT로 가족 인터뷰 기획하고 질문지 만들기

 

1단계: 인터뷰 주제 정하기

가족 인터뷰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터뷰의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무작정 질문을 나열하기보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를 아이가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ChatGPT 활용 예시

아이가 “할머니에게 옛날 이야기 듣고 싶어”라고 하면, ChatGPT에게 이렇게 요청할 수 있다.

“할머니께 옛날에 어떻게 살았는지 여쭤보려고 해. 초등학생이 할 수 있는 인터뷰 주제를 5가지로 정리해줘.”

ChatGPT 응답 예시

1. 할머니가 어릴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
2. 옛날 학교 생활은 어땠는지
3. 지금과 예전의 음식이나 놀이의 차이
4. 전쟁이나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억
5. 가족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

이처럼 ChatGPT는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주제를 추천해주며, 아이는 그중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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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인터뷰 질문 만들기

주제가 정해졌다면, 그에 맞는 질문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간다. 이때도 ChatGPT가 매우 유용하다. 아이는 자신의 말로 질문을 구성해보려고 하지만 막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I의 도움을 받아 질문의 틀을 갖추는 연습을 한다.

프롬프트 예시

“할머니의 초등학교 시절에 대해 인터뷰하고 싶어. 초등학생이 쓸 수 있는 질문 10개를 만들어줘.”

예시 질문

1. 할머니가 다녔던 학교 이름은 뭐예요?
2. 옛날에는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배웠어요?
3. 점심시간에는 어떤 음식을 먹었어요?
4. 친구들과는 어떤 놀이를 했나요?
5. 그 시절에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6. 그 당시 선생님은 어떤 분이셨어요?
7. 학교까지는 어떻게 다녔어요?
8. 지금 학교 생활과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요?
9. 공부는 어떻게 했고, 숙제는 있었나요?
10.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이처럼 질문을 구조화하면, 아이는 단순히 정보를 묻는 것을 넘어, 감정과 생각을 유도하는 질문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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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인터뷰 연습 및 대화 시뮬레이션

아이에게 질문지를 줬다고 해서 바로 인터뷰가 잘 진행되지는 않는다. 실제 대화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흐름이 생기거나, 아이가 긴장해서 질문을 놓칠 수도 있다. 이럴 때 ChatGPT를 활용하여 사전 시뮬레이션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활용 예시

“내가 할머니한테 ‘어릴 때 어떤 놀이를 했어요?’라고 질문하면, 할머니가 대답하는 것처럼 말해줘.”

 

ChatGPT는 다음과 같이 응답할 수 있다.

“나는 어릴 때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같은 놀이를 많이 했단다. 친구들이랑 공터에서 하루 종일 놀았지. 요즘 아이들이 하는 스마트폰 놀이랑은 참 다르지?”

이처럼 실제 대화처럼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아이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미리 예측해보고, 후속 질문이나 감정 표현을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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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인터뷰 진행 후 정리 활동

인터뷰가 끝났다면 그 내용을 정리하여 글로 표현하는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 아이가 말로 들은 내용을 요약하고, 글의 구조를 구성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때 ChatGPT는 아이가 말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하거나, 초안을 만들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롬프트 예시

“할머니와 인터뷰한 내용을 아래처럼 정리했어. 이걸 바탕으로 초등학생 인터뷰 글 형식으로 다시 써줘.”

 

입력 예:
– 할머니는 195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님
– 학교까지 걸어서 30분 걸림
– 도시락에 보리밥을 싸가심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운동회였다고 하심

ChatGPT는 이를 다음과 같은 글로 정리할 수 있다.

“나는 할머니께 옛날 학교 생활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할머니는 195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니셨고, 학교까지 걸어서 30분이 걸렸다고 하셨다. 점심에는 보리밥 도시락을 싸가셨고, 운동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라고 하셨다. 이야기를 들으며 요즘과는 참 다른 시절이었구나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말한 것을 글로 정리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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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가족과 함께 나누는 발표 활동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뒤에는, 아이가 가족 앞에서 발표하거나 학급에서 발표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발표문 작성도 ChatGPT에게 도움을 받아 구조화할 수 있다.

발표문 구성 예시

1. 인터뷰 대상 소개 (할머니, 아빠 등)
2. 주제와 인터뷰 목적
3. 질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4. 내가 느낀 점
5. 감사 인사

ChatGPT에게 “위 인터뷰 내용을 발표문 형식으로 5문단으로 구성해줘”라고 요청하면, 논리적인 흐름을 갖춘 발표문 초안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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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활용 활동 요약

단계활용 방법

주제 정하기	관심 주제 추천 요청
질문 만들기	주제별 인터뷰 질문 구성
연습하기	가상 인터뷰 시뮬레이션
글 정리하기	구술 내용을 인터뷰글로 정리
발표문 구성	인터뷰 발표문 작성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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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적 효과 정리

영역효과

사고력	질문 구성 능력 향상
표현력	말하기, 글쓰기 통합 역량 강화
사회성	가족과의 대화 능력 증진
자아 정체성	가족 이야기 속 자신의 역사 발견
자기주도성	전체 활동 계획 및 실행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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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가족 인터뷰는 단순한 질문 활동이 아니다. 아이는 질문을 통해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발견한다. ChatGPT는 이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고, 단계별로 준비하고, 정리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단순히 정보를 받는 수동적 위치가 아니라, 인터뷰를 ‘기획하고 수행하는 주체’로 성장하게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다.

디지털 시대의 도구인 AI를 통해, 오히려 더 인간적인 이야기와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 오늘, 아이와 함께 인터뷰 주제를 정해보고, 가족 구성원 한 명에게 질문지를 만들어보는 활동부터 시작해보자.

 

가족 인터뷰 활동, 실전 적용을 위한 팁

ChatGPT를 활용한 가족 인터뷰 활동은 단순한 말하기·쓰기 학습을 넘어, 아이가 가족 구성원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재발견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활동은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실행할 수 있으며, 교실에서도 프로젝트 수업으로 확장 가능하다.

먼저 가정에서는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 인터뷰 시간을 따로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만든 질문지를 출력하거나 손글씨로 적은 뒤, 할머니나 아버지, 어머니 중 한 명과 정식 인터뷰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때 부모는 옆에서 개입하기보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질문을 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스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대화 내용을 음성 녹음하거나 메모해두고, ChatGPT에게 정리된 내용을 글로 다듬어달라고 요청하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교실에서는 국어, 도덕, 사회 교과와 연계하여 ‘나의 가족 이야기 책 만들기’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다. 학생 각자가 가족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책 한 권을 완성하고, 마지막 시간에는 학급에서 전시하거나 발표하는 활동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ChatGPT는 인터뷰 질문 설계, 초안 정리, 목차 구성, 글쓰기 피드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활동을 더욱 확장하고 싶다면, 단순한 질문-답변 구조를 넘어 인터뷰 결과를 동화, 회고록, 편지 형식으로 재구성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할머니께 쓰는 편지”, “아빠의 어린 시절을 그린 동화”와 같은 새로운 장르의 글을 ChatGPT와 함께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창의적인 변형은 아이의 표현력은 물론 가족에 대한 애정과 공감 능력까지 함께 길러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아이가 이 활동을 통해 ‘가족 이야기도 가치 있는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는 것이다. ChatGPT는 이 전 과정을 기술적으로 도와주는 도구이자, 아이의 탐구 활동에 날개를 달아주는 창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