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맑음

인공지능(AI)의 효과적인 활용과 효율적인 자산 관리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방법, 노후 대비하는 방법 소개 등 우리 삶에서 실질적으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 소통하는 공간 입니다.

  • 2025. 10. 17.

    by. Malguem Today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창의 융합 글쓰기 프로젝트

     

    전래동화는 오랜 세월을 거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이야기로,

    공동체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관과 교훈을 담고 있다.

    초등학생 교육에서 전래동화는 문학 작품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문화 이해, 언어 감수성, 도덕적 판단력 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가지는 자료로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일부 전래동화는 현재의 가치관이나

    아이들의 감성과는 거리가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러한 점에서 전래동화를 단순히 읽고 이해하는 활동을 넘어, 

    자신만의 시각으로 다시 쓰는 활동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깊이 있게 확장시켜준다.

     

    여기에 AI를 도구로 활용하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구조화하고,

    이야기 전개를 자연스럽게 다듬으며,

    다양한 창의적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본 글에서는 ChatGPT와 같은 AI를 활용해 초등학생이 전래동화를

    새롭게 재창작하는 과정 전반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교육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시와 방법을 함께 제시한다.

    AI와 함께하는 전래 동화 다시 쓰기

     

    1단계 다시 쓸 동화 고르기

    아이와 함께 익숙한 전래동화를 선택한다. 교과서에 수록된 이야기나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그 이유는 이야기 구조와 인물 구성이 이미 익숙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대표적인 한국 전래동화 목록이다.

    제목기본 이야기 구조
    해님 달님 착한 아이가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는 이야기
    콩쥐팥쥐 부당한 대우를 극복하고 보상을 받는 이야기
    흥부와 놀부 선과 악의 대비, 나눔의 가치 강조
    혹부리 영감 우연한 기회로 얻은 복과 욕심의 대가
    별주부전 거북이의 지혜와 토끼의 기지 대결

    이 중에서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동화를 고른 다음, 이야기 속에서 무엇을 바꿔보고 싶은지 아이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중요하다.


    2단계 이야기 구조 분석하기

    전래동화를 다시 쓰기 위해서는 원래 이야기의 구조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야기 구조는 일반적으로 ‘도입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의 흐름을 따른다. 아이와 함께 이 구조를 그림이나 표로 정리해보면, 나중에 재구성할 때 방향을 잃지 않는다.

    구조 예시 – 흥부와 놀부

    구성 단계내용 요약
    도입 흥부와 놀부는 성격이 다른 형제이다
    전개 흥부는 제비 다리를 치료해주고 박씨를 얻는다
    위기 놀부는 흥부가 부자가 된 것을 보고 시기한다
    절정 놀부도 박씨를 얻지만 욕심으로 망한다
    결말 착한 흥부는 복을 받고, 놀부는 벌을 받는다

    이 구조를 토대로 어떤 부분을 바꾸고 싶은지 아이에게 질문해보자.


    3단계 ChatGPT로 새로운 이야기 구성하기

    기존 동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요소를 더하고 싶을 때 ChatGPT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아래는 아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 예시이다.

    프롬프트 예시
    초등학생이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새롭게 다시 쓰고 싶어 해. 주인공을 여자 형제로 바꾸고, 놀부가 착한 역할이고 흥부가 욕심 많은 역할로 바꾸고 싶대. 이 설정으로 이야기를 다시 구성해줘

    이런 프롬프트를 활용하면 AI는 기존 줄거리를 기반으로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다시 구성해준다. 아이는 이 결과물을 참고하며 문장을 고치고, 등장인물의 행동에 감정을 넣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로 확장해갈 수 있다.


    4단계 다시 쓴 이야기 직접 다듬기

    AI가 도와준 이야기 초안을 아이가 직접 수정하고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아래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해보도록 지도하면 좋다.

    • 내가 넣고 싶은 교훈이 잘 드러났는가
    • 인물의 성격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는가
    • 이야기 흐름이 어색하지 않고 매끄러운가
    • 내가 직접 겪은 감정이나 경험이 잘 녹아 있는가

    이러한 자기 점검을 거치면서, AI가 제공한 틀 위에 자기 언어와 사고를 덧붙이는 과정이 핵심이다.


    5단계 시각 자료나 책으로 확장하기

    완성된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작업은 이야기 쓰기를 마무리하는 훌륭한 방식이다. Canva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표지와 삽화를 만들거나,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해 등장인물의 모습을 그려볼 수도 있다. 최종 결과물을 소책자 형태로 출력하거나, Google Slides로 제작하여 디지털 동화책으로 공유하면 아이의 자부심과 창작 의욕이 함께 성장한다.

    AI 이미지 생성 예시 프롬프트
    착한 놀부가 나무 아래에서 박씨를 발견하는 장면을 동화 스타일 일러스트로 그려줘


    6단계 교육적 활용과 교과 연계 방안

    이 활동은 국어 교과의 읽기, 쓰기, 말하기 영역은 물론 도덕, 미술, 디지털 문해력까지 아우르는 융합 수업으로 구성할 수 있다. 다음은 교과별 연계 방안이다.

    교과연계 활동
    국어 이야기 구조 분석, 인물 성격 파악, 다시 쓰기
    도덕 이야기 속 가치 판단, 바람직한 행동 탐색
    미술 장면 그리기, 캐릭터 창작, 표지 디자인
    창의적 체험활동 발표, 소책자 만들기, 동화 낭독회
    정보 AI 활용 글쓰기, 디지털 동화책 제작

    이처럼 다양한 교과와 연결할 수 있어 단순한 쓰기 활동을 넘어 통합형 프로젝트 수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7단계 발표와 피드백 시간 가지기

    아이들이 완성한 전래동화를 학급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면 창작물에 대한 공유와 감상의 문화가 형성된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 다른 관점과 상상력을 이해하고, 다양한 표현 방식에 대해 배우게 된다. 발표 후에는 “이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만약 당신이 등장인물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쓰는 일은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라 소통의 도구임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이 전래동화를 다시 쓰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이야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느낀 불편함이나 바꾸고 싶은 부분을 능동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일부 전래동화에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시대착오적인 표현들이 포함되어 있다. 콩쥐팥쥐 이야기에서 콩쥐가 무조건적으로 착하고 참고 견디는 인물로만 묘사되는 점을 바꾸고자 한 학생은, “콩쥐도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 선택해 나가는 강한 인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AI는 아이가 가진 문제의식을 구체적 이야기로 형상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다.

     

    동화 속 인물의 성격이나 역할을 뒤바꾸는 시도 역시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착한 인물이 실수하기도 하고, 악역이 변화하거나 오해받은 존재일 수도 있다는 서사 구조는 아이로 하여금 선악 이분법을 넘어서 인간의 복잡성과 상황의 다양성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흥부와 놀부 이야기에서 흥부가 지나치게 운에 의존한 인물로, 놀부는 자기 노력으로 성공을 이루려 한 인물로 바꾸어 서사를 재해석한 사례는, 아이가 기존의 교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고는 문학적 상상력과 함께 윤리적 사고력도 함께 키우는 기반이 된다.

     

    또한, 이야기의 배경을 바꾸는 시도는 현재 사회와의 연결을 가능하게 해준다. 과거 농촌 마을이 배경이었던 동화를 도심 속 아파트 단지나 가상현실 게임 속으로 옮기는 작업은, 아이가 익숙한 공간에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하게 하며 시대와 환경의 차이를 이해하는 감각도 함께 발달시킨다. 아이는 자신의 일상과 접점이 있는 이야기 속에서 더 생생하게 몰입할 수 있고, 이야기 속 갈등이나 해결 방법 또한 현실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이러한 서사 재구성은 창의력 향상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표현 능력과 공감력, 언어 활용력까지 동시에 자극한다. 기존 이야기에서는 말하지 못했던 인물의 감정이나 숨겨진 배경을 새롭게 만들어내며, 아이는 누군가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고 표현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아이가 단순히 '잘 쓰는 글'을 넘어 '자신만의 관점을 담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이끈다.

     

    AI는 이처럼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아이가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 역할을 하며, 아이의 창작 과정에서 틀을 잡아주는 구조적 안내자로 기능한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이야기를 진짜로 ‘쓰는 주체’는 아이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AI는 초안을 만들어줄 수 있지만, 각 문장에 감정과 색깔을 부여하고, 나만의 주제와 메시지를 심는 작업은 온전히 학생의 몫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가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창작자가 되어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아이의 생각을 더 깊이 표현하게 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