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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활용 : 초등학생 자녀 교육

ChatGPT와 함께하는 시간 여행자 놀이

– 과거 인물로 하루 살아보기 체험


아이의 상상력이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아이에게 “옛날 사람처럼 하루를 살아보는 놀이를 해볼까?”라고 말하면, 처음엔 막연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ChatGPT가 “오늘은 너를 조선시대 왕자로 만들어볼게”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의 눈빛이 달라진다. 시간 여행자 놀이는 단순한 역사 지식 전달이 아니라, 그 시대의 인물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감정과 생각을 따라가 보는 활동이다. GPT는 시대 선택부터 인물 설정, 의상 아이디어, 하루 루틴, 역할극 대사까지 모두 함께 설계해준다. 부모는 자료를 찾지 않아도 되고, 아이는 상상력만으로 과거 세계에 몰입할 수 있다.

 

ChatGPT와 함께하는 시간 여행자 놀이
ChatGPT와 함께하는 시간 여행자 놀이


시대와 인물 설정: ChatGPT와 시간 여행의 시작점 만들기

가장 먼저 GPT에게 “초등학생이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역사 속 인물 5명을 추천해줘”라고 입력했다. GPT는 세종대왕, 유관순, 장영실, 흥부, 신사임당 같은 인물을 제시하며, 각 인물에 맞는 활동 아이디어까지 함께 제공해줬다. 아이는 “나는 장영실이 되어 하늘을 보는 놀이를 하고 싶어”라고 선택했다. GPT는 이어서 “장영실로 하루를 산다면 어떤 일을 먼저 할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아이는 별을 관찰하고 물시계를 만든다는 설정을 채택했다. GPT는 장영실의 활동을 바탕으로 하루 스케줄을 만들어주었다. 아침엔 별자리 지도 그리기, 낮엔 측우기 만들기, 저녁엔 왕에게 발명품을 설명하는 연극 준비 같은 구성으로, 시간의 흐름과 활동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GPT가 구성한 ‘시간 여행자 하루 스케줄’

GPT는 시간 여행자 놀이에 맞게 하루를 구조화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선택한 인물에 따라 다음과 같은 틀을 제공했다.

  • 08:00~09:00: 인물 소개와 이름 정하기(예: 나는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이다)
  • 09:00~10:00: 의상 만들기 또는 의상 표현 놀이(옷 그림 그리기, 머리장식 만들기 등)
  • 10:00~12:00: 활동 ① 과학 실험(측우기 종이 모형 만들기)
  • 13:00~14:00: 활동 ② 감정 일기 쓰기(그 시대에 살며 느꼈던 감정 표현)
  • 15:00~16:00: 활동 ③ 상황극(왕에게 물시계를 소개하는 장면 역할극)
  • 17:00~18:00: GPT에게 오늘 체험한 내용 요약해달라고 요청
  • 18:00~19:00: 가족 앞에서 시간 여행 발표하기

이 구조는 단순히 옛날 인물처럼 행동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활동마다 ‘왜 이걸 하는가’를 질문하며 의미를 더해주는 방식이었다. GPT는 활동마다 “장영실은 왜 비 오는 양을 재고 싶어 했을까?” 같은 사고 질문을 던지며, 놀이가 자연스럽게 역사와 연결되도록 이끌었다.


말투, 어휘, 문화까지 따라 해보는 몰입형 역할극

GPT는 아이가 몰입할 수 있도록 시대에 어울리는 말투나 행동 방식도 알려줬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 역할을 할 때는 “짐은 오늘 아침에도 글을 지었노라”처럼 고어체를 소개해줬고, 유관순 역할일 때는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건 어떤 마음이었을까?”라는 내면 중심의 질문을 던졌다. 아이는 GPT가 제시해준 말투를 메모지에 적어 외우기도 했고, 식사 시간에 갑자기 “전하, 진지를 드시지요”라고 말해 가족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놀이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가족의 소통을 유도하는 기회가 된 셈이다.


감정 일기와 GPT의 피드백: 감정적 몰입 강화

GPT는 하루의 활동이 끝나갈 즈음, 아이에게 “오늘 너는 그 인물로서 어떤 감정을 느꼈어?”라고 묻는다. 아이는 처음엔 “신기했어”라고 단답으로 답했지만, GPT는 “그 감정이 언제 생겼는지 자세히 말해줄래?”, “그때 장영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식의 꼬리 질문으로 아이의 감정 묘사를 구체화시켰다. 아이는 점점 더 감정을 풀어 말하게 되었고, GPT는 그것을 한 문단의 감정 일기로 정리해주었다. 이 기록은 놀이 후 아이의 감정 표현력과 서술력을 동시에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아이는 자기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데 점점 익숙해졌다.


GPT와 함께 과거 음식, 노래, 놀이까지 재현해보기

놀이가 더 풍부해지기 위해 GPT는 “그 인물이 살던 시대에 먹던 음식은 뭐였을까?”, “어떤 놀이를 즐겼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조선시대 역할극을 할 때는 ‘도토리묵’, ‘보리밥’, ‘약과’ 같은 음식이 소개되었고, 아이는 엄마와 함께 도토리묵 무침을 만들어 먹었다. GPT는 그 과정도 놀이로 만들어주었다. “이 음식은 왜 만들어졌을까?”, “왕에게 음식을 올릴 땐 어떻게 했을까?” 같은 질문이 이어졌고, 아이는 자연스럽게 음식의 문화적 의미까지 배우게 되었다. 또 GPT는 전통놀이로 ‘윷놀이’, ‘팽이’, ‘비석치기’ 등을 추천하며 “왕자라면 어떤 놀이를 가장 좋아했을까?”라는 상상 질문도 던졌다. 놀이가 단순한 체험이 아닌, 배경과 맥락을 가진 스토리로 확장된 것이다.


시대 간 비교 활동으로 비판적 사고 키우기

GPT는 놀이가 끝난 뒤 “그 시대랑 지금이 다른 점은 뭐였을까?”, “네가 만약 지금 장영실이었다면 어떤 발명품을 만들었을까?” 같은 질문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연결했다. 아이는 “요즘엔 휴대폰이 있어서 물시계가 필요 없지만, 그땐 시간 재는 게 중요했을 것 같아”라고 말했고, GPT는 이를 바탕으로 ‘만약 장영실이 지금 태어났다면?’이라는 상상의 글쓰기를 제안했다. 아이는 ‘스마트 측우기’를 상상했고, GPT는 그것을 설명문처럼 정리해줬다. 이 활동은 역사 체험을 단순 회상이 아닌, 창의적 비교와 응용으로 이어주는 훌륭한 마무리였다.


친구나 형제와 함께하는 협업 시간여행

GPT는 이 활동을 친구나 형제와 함께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형이 왕 역할, 동생이 신하 역할을 하면 어떤 장면이 나올까?”라는 설정을 제시했고, 두 아이는 ‘조선 과학관 건설 회의’를 주제로 상황극을 벌였다. GPT는 역할에 맞는 대사를 각각 분리해주었고, 아이들은 마치 대본처럼 그것을 읽으며 발표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협업, 역할 나누기, 순서 지키기, 상대의 말 듣기 같은 사회성 요소도 자연스럽게 훈련되었다. GPT는 마지막으로 “이 장면을 가족 앞에서 연극처럼 발표해볼까?”라고 유도해주었고, 아이들은 직접 만든 소품을 활용해 ‘시간 여행자 발표회’를 열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시간 여행: 자율성 강화

GPT는 매일 아침 “오늘은 누구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라는 질문으로 놀이의 시작을 아이가 주도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스스로 인물을 선택하고, GPT는 그 인물의 배경, 상징, 의미를 함께 소개해준다. 때로는 역사적 인물이 아닌, 가상의 인물로 설정할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옛날의 책 만드는 사람”, “한양시장에 사는 아이”, “궁궐에서 일하는 고양이” 같은 창작 인물도 가능했고, GPT는 이 설정에 맞는 하루를 구성해주었다. 정해진 역사 인물이 아니더라도, 과거의 삶을 체험하며 시간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 시간 여행자 놀이의 진짜 목적이었다.

 

이 활동에서 가장 유용했던 건 GPT에게 어떤 식으로 질문하느냐였다. 예를 들어 단순히 “조선시대 역할극 해줘”라고 입력하는 것보다,
“초등학생이 장영실 역할로 하루 체험할 수 있게 시간대별 놀이 계획 짜줘”
라고 요청하니 훨씬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표가 나왔다. 아이가 몰입하기 시작한 뒤엔,
“지금부터 장영실 말투로 나에게 하루 일정을 알려줘”,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말투로 아침 인사해줘”,
“세종대왕에게 물시계를 설명하는 연극 대사 만들어줘”
같은 프롬프트가 큰 도움이 됐다.

또 GPT는 과거 인물을 현재 상황과 연결하는 데도 강점을 보였다.
“만약 유관순 열사가 오늘 살아있다면 무슨 활동을 할까?”,
“조선시대 과학자가 스마트폰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이런 질문은 아이의 상상력을 한층 더 확장시켜주었다. 프롬프트는 구체적일수록, 대화형일수록, 아이의 입장에서 설계할수록 효과가 높았다.
놀이 전에는 부모가 예시 프롬프트를 미리 메모해 두는 것도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