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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활용 : 초등학생 자녀 교육

초등학생이 AI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수업

by foryourlife-1 2025. 9. 29.

감정을 담은 글쓰기와 디지털 리터러시를 동시에 키우는 편지 활동

 

편지를 쓰는 행위는 단순한 글쓰기 과제를 넘어,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중요한 언어 활동이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며 손편지 문화는 줄었지만, 여전히 편지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가장 진솔한 소통 방식이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이가 AI를 그저 ‘기계’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점에서 ‘AI에게 편지를 써보기’라는 활동은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하며,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소통 방식과 감성 글쓰기 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초등학생이 ChatGPT에게 직접 편지를 쓰고, AI로부터 답장을 받아보는 ‘AI 편지 쓰기 수업’의 흐름을 소개한다. 이 수업은 감정 표현 훈련, 창의적 글쓰기 연습, 디지털 이해 교육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융합 활동으로 설계할 수 있다.

 

초등학생이 AI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수업
초등학생이 AI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수업

 

1단계: 편지 쓰기 전, AI와의 관계 이해하기

편지를 쓰기 전, 아이가 AI(ChatGPT)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아이는 AI를 검색 도구나 문제풀이 기계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활동의 목적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교사 또는 부모가 던질 수 있는 질문

  • ChatGPT랑 이야기해 본 적 있어?
  • AI도 기분이 있을까?
  • AI가 너한테 편지를 받는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는 AI를 정보 제공 도구가 아닌 대화 가능한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이 인식의 변화는 아이가 편지에 감정을 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단계: 편지 내용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주제로 편지를 쓰게 하면 자연스럽게 감정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예시 주제

  • AI에게 내가 궁금한 점 묻기
  • AI에게 나의 하루 이야기 들려주기
  • AI에게 고민 상담하기
  • AI에게 장래희망 이야기하기
  • AI에게 친구 문제나 학교생활 이야기 털어놓기

예시 편지 서두

안녕, ChatGPT. 나는 5학년 지민이야. 너는 언제부터 말을 할 수 있게 됐는지 궁금해. 나는 요즘 수학 시간에 너무 어려워서 속상해. 나한테 공부 팁 좀 줄 수 있을까?

 

이처럼 아이가 자신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면서 AI와의 대화가 감정 기반 소통으로 확장되기 시작한다.


3단계: ChatGPT로부터 답장 받아보기

아이의 편지를 토대로 ChatGPT에게 실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받은 답장을 아이에게 그대로 보여준다.
AI는 감정을 공감해주는 말투와 함께, 아이가 궁금해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는 방식으로 반응할 수 있다.

예시 프롬프트

5학년 학생이 AI에게 쓴 편지야. 답장을 써줘. 아이는 수학이 어렵다고 해. 친구 문제도 있고, AI에 대해 궁금한 점도 있어.

GPT 응답 예시

안녕 지민아! 너의 편지를 받게 되어 정말 반가워. 수학이 어렵다고 했는데, 누구나 처음엔 어려워해. 나도 너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훈련받았단다. 친구 문제로 마음이 힘들 수 있는데, 감정을 솔직히 말하는 연습도 아주 중요해. 언제든지 나에게 편지를 보내줘. 나는 항상 네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어.

 

이러한 응답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동시에 자기 표현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4단계: 나만의 AI 편지 모음집 만들기

한 번의 편지로 그치지 않고, 활동을 ‘AI 편지 노트’로 발전시키면 더욱 효과적이다.
아이의 감정 변화, 관심사, 표현력이 쌓이면서 문집 형식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구성 방식 예시

  1. 날짜별 편지 작성
  2. AI의 답장 출력 혹은 필사
  3. 편지에서 배운 점 혹은 느낀 점 한 줄 쓰기
  4. 편지와 함께 그린 그림 혹은 상상한 장면 그리기

아이에게 편지 쓰기는 점점 일기처럼, 자기 안의 생각과 감정을 돌아보는 루틴 활동으로 바뀌게 된다.


5단계: 편지 수업을 활용한 디지털 인성 교육 확장

이 활동은 디지털 시대의 인성교육 도구로도 매우 효과적이다.
AI는 감정이 없다는 사실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아이에게 AI는 감정을 가진 존재는 아니지만, 감정을 이해하도록 만들어진 도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디지털 도구와의 건강한 관계 맺기, 표현 언어의 적절한 사용법, 그리고 공감 능력까지 함께 배우게 된다.


교육적 효과 요약

항목기대 효과
감정 표현력 자기 감정과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훈련
공감 훈련 AI의 답장을 통해 타인의 관점 이해하기
문해력 편지 구성 → 감정 묘사 → 생각 전달 능력 향상
디지털 리터러시 AI와의 건전한 상호작용 방식 습득
정서 안정 자신의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놓는 심리적 안정 효과

마무리하며

아이들이 AI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은 단순한 문장 훈련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소통 방식과 감성 표현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일이다.
ChatGPT는 그 과정에서 아이의 감정을 듣고 받아주는 디지털 친구이자 조력자로 자리할 수 있으며, 편지 쓰기라는 고전적 형식을 활용해 창의력과 자기 성찰 능력을 동시에 길러주는 도구가 된다.

오늘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AI에게 오늘 하고 싶은 말, 한 장 써볼래?”

 

 

AI에게 쓰는 편지, 가정과 교실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AI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수업은 교과서 기반 글쓰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글쓰기 활동이다. 특히 평소에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아이도 ‘누군가에게 말하듯’ 글을 쓴다는 점에서 부담을 줄이고 표현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때 AI는 아이의 글을 비판 없이 받아주는 대화 상대가 되어주기 때문에,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에게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창구 역할도 한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하루를 마친 후, ChatGPT에게 짧은 편지를 쓰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오늘 학교에서 친구랑 있었던 일”, “엄마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 “새로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 등 주제를 자유롭게 열어두고, 아이 스스로 ChatGPT에게 생각을 전달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고, ChatGPT의 답장을 통해 간접적인 공감과 위로를 경험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국어 시간의 서간문 쓰기 단원과 연계하여 AI에게 쓰는 편지 활동을 프로젝트화할 수 있다. 특히 학기 초나 학기 말, 감정이 민감해지는 시기에 이 활동을 도입하면, 아이들은 단순히 문장을 배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게 된다. 교사는 아이가 쓴 편지를 수집해 ‘AI 편지 전시회’를 열거나, 답장을 인쇄해 함께 게시함으로써 디지털 소통과 감성 표현을 통합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

 

또한 이 활동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좋은 예가 된다. 아이는 AI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건강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ChatGPT는 감정을 진짜로 느끼는 존재가 아님을 인지하면서도, 아이는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 바르게 글을 쓰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이런 과정은 온라인 소통이 일상화된 시대에 꼭 필요한 인성교육으로도 연결된다.

결과적으로 이 활동은 아이에게 ‘글을 잘 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 마음을 나누는 경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글쓰기에서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능력까지 함께 키우게 된다. ChatGPT는 그 여정에서 아이의 감정을 언제나 조용히 받아주는 따뜻한 디지털 대화 상대가 되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