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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10. 27.

    by. Malguem Today

    식물은 낮에만 자랄까? 생장의 50%는 밤에 일어난다

    대부분의 농부와 재배자는 작물의 성장을 '햇빛' 중심으로 이해한다.
    광합성, 일조량, 일장 조건 등 모두 '낮'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식물의 생장은 하루 24시간 중

    밤 시간대에 더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기가 있다.

     

    실제로 작물은 광합성을 통해 낮에 에너지를 축적하고,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밤에 세포 분열, 조직 형성, 뿌리 신장 등의 생장 활동을 진행한다.
    이를 ‘야간 생장 리듬(Nighttime Growth Rhythm)’이라 부르며,
    작물마다 이 리듬이 다르고, 이를 이해하면 보다 정밀한 생육 관리와 수확량 향상이 가능하다.

    이 글에서는 고추, 상추, 딸기, 토마토 등 대표 작물의 야간 생장 리듬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활용한 LED 조명 기술, 온도 조절법, 관수 전략 등을 통해
    최적의 야간 생장 환경을 설계하는 방법을 아래에서 확인 바랍니다.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한 밤의 성장,
    이제는 농사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농작물별 ‘야간 생장 리듬’ 최적화 재배법: 밤에도 자라는 작물을 이해하라


    1. 작물은 왜 밤에 자라는가? 야간 생장의 과학적 원리

    식물은 낮에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진행하며, 탄소 동화작용으로 에너지를 생성한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관점에서는 세포 분열, 줄기 신장, 잎 확장 등은 주로 야간에 이루어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낮에는 외부 스트레스(빛, 온도, 수분 증발)가 많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기온이 낮아지고 증산작용이 줄어들면서,
    작물은 안정된 상태에서 에너지 저장분을 생장에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야간 환경이 나쁘면 광합성량과 관계없이 성장률이 떨어진다.


    2. 작물별 야간 생장 리듬의 특징

    작물마다 야간 생장 리듬의 강도와 민감도가 다르다.
    대표 작물들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작물야간 생장 민감도생장 주요 시간대관리 포인트
    고추 매우 높음 자정 ~ 새벽 4시 온도 유지 / 수분공급
    상추 중간 밤 9시 ~ 자정 과습 피하기
    딸기 높음 자정 전후 야간 습도 조절
    토마토 보통 새벽 2시 ~ 5시 CO₂ 통풍 / 저온 방지

    👉 고추는 특히 야간 기온이 낮거나 수분 공급이 불안정하면
    낮 동안 충분히 받은 에너지를 생장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생육 정체가 발생한다.


    3. 야간 생장 최적화를 위한 실천 전략

    ① 야간 온도 유지 (15~22도 사이)

    • 밤 기온이 너무 낮으면 세포 활동이 둔화됨
    • 고추, 딸기, 가지류는 17도 이상 유지 필요
    • 비닐하우스에서는 ‘보온커튼’이나 열선 활용 가능

    ② 야간 조도 활용 – LED 보조광

    • 일부 작물은 미세한 조도에도 생장 호르몬 반응
    • **LED 블루라이트(470nm)**는 식물 생장에 긍정적 영향
    • 매일 2~3시간, 저조도 LED 조명 적용으로 생장률 증가 사례 다수

    ③ 수분 공급은 해질 무렵 이전에

    • 야간 과습은 뿌리 부패와 병해의 원인
    • 하지만 야간 건조 상태는 생장 정체를 유발
    • 관수는 해지기 전 완료하고, 통기성 확보

    ④ 야간 CO₂ 보충은 잎 생장에 도움

    • 밀폐된 하우스일수록 야간 CO₂ 농도 감소
      → 생장 호르몬 발현 저하
    • 하루 1~2시간 환기 혹은 소규모 CO₂ 보충 가능

    아래에서 꼭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4. 실제 사례: LED 야간 생장 조절로 고추 수확량 1.8배 증가

    전북 익산의 한 농가는 고추 하우스 내부에
    **저전력 LED 보조광(블루+레드 혼합)**을 설치해
    하루 3시간씩 야간에 조명을 비추었다.
    이 조치만으로도 기존 대비 생장 속도는 1.3배, 총 수확량은 1.8배 증가하였다.

    또한 야간 기온을 17도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병해 발생률은 오히려 감소했고,
    결과적으로 수확량 증가는 물론 품질도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이 사례는 야간 생장 환경을 제어하면 작물의 성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6. 식물 생장 호르몬과 야간 생장과의 관계

    작물의 야간 생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식물 호르몬 작용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특히 야간 생장과 깊이 관련된 호르몬은 **옥신(Auxin)**과 **지베렐린(Gibberellin)**이다.

    옥신은 줄기 신장과 세포 신장에 관여하며,
    지베렐린은 세포 분열을 유도해 작물의 키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두 호르몬 모두 밤 시간대에 활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 호르몬들이 활발히 작용하려면 야간에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환경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추나 토마토에서 야간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습도가 급변하면 호르몬 작용이 억제되며 생장이 지연된다.

    따라서 야간 생장을 극대화하려면 단순한 조명 설치 외에도
    온도·습도·환기 등 생장 환경 전반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작물의 생리적 시간표에 맞춘 농사 전략이다.


    7. 작물의 ‘생체 시계’와 야간 생장 타이밍

    식물은 동물처럼 눈이 없지만, 내부에는 **‘생체 시계(Circadian Clock)’**가 존재한다.
    이 생체 시계는 하루 주기를 기준으로 어떤 시간에 어떤 기능을 수행할지 결정한다.
    야간 생장 또한 이 생체 시계에 따라 활성화되는 시간대가 다르며,
    그 타이밍에 맞춰 생장 환경을 조절하면 생산성과 품질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추는 밤 12시~새벽 4시 사이에 생장 호르몬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
    따라서 이 시간대에 온도가 17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하고,
    습도가 과도하지 않도록 통풍을 유지하면 생장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상추처럼 **단일 식물(짧은 낮을 선호)**인 경우에는
    야간 조도가 너무 높으면 생장이 억제될 수 있기 때문에,
    LED 조명을 설치하더라도 반드시 작물의 생리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8. 야간 생장을 활용한 ‘속성 출하’ 전략

    일반적으로 재배 기간은 기후 조건에 맞춰 결정되지만,
    야간 생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출하시기를 앞당기는 전략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딸기를 재배할 때
    야간 온도와 습도, 그리고 약광(조도 20lx 이하)의 LED 조명을 3시간 비추는 방식으로
    생장 속도를 평균 10~15%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

    이는 출하시점 선점 경쟁에서 중요한 이점이 될 수 있으며,
    명절, 시즌 이벤트, 도매시장 가격 급등기에
    조기 출하로 더 높은 단가를 확보하는 실질적인 전략으로 연결된다.

    특히 모종기~초기 생육기 작물에서 효과가 두드러지며,
    이는 대형 스마트팜뿐 아니라 중소 하우스 농가도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9. 시설 농가가 야간 생장 최적화를 위해 도입할 수 있는 설비 리스트

    야간 생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단순히 ‘밤에도 불 켜기’ 이상의 준비가 필요하다.
    다음은 중소형 하우스에서도 적용 가능한 저비용 고효율 설비 리스트다.

    <설비주요 기능설치 예상 비용>
    LED 생장등 (저조도) 야간 생장 유도 15만 원/평 블루 + 레드 혼합 권장
    타이머 릴레이 자동 점등/소등 3만 원 매일 3시간 타이밍 조절
    보온커튼 야간 온도 유지 30만 원/하우스 최대 4도 차이 확보
    미세 분무 노즐 야간 습도 조절 5만 원~ 열대야 대비 습도 조절
    이산화탄소 발생기 CO₂ 공급 20만 원~ 밀폐 환경 시 추천

    이러한 설비는 전체 농장 면적의 일부에만 시험 적용해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초기 투자비용은 작지만, 작물의 품질과 수확량 향상으로 ROI가 빠르게 회수되는 구조다.


    밤을 설계하는 농업, 미래의 기본이 된다

    농업은 이제 빛과 온도만 관리하는 시대를 넘어,
    시간까지 정밀하게 설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작물은 스스로 성장하지 않는다.
    농부가 어떤 시간에 어떤 환경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야간 생장 리듬을 이해하고 활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작물의 언어를 읽고 반응하는 농부가 되는 과정이다.

    낮보다 밤을 더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는 농부,
    그 농부가 앞으로 더 좋은 작물, 더 높은 수익, 더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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